역시 위피만이 문제가 아니었군요. 이통사 입장에서는 위피가 빠지면서 부가서비스 수익을 낼 수 없게되는게 가장 치명적인게 아니었을까 싶네요.
허무하게 막 내린 '아이폰' 도입 경쟁
[기자의 눈/12월 17일] 아이폰은 계륵?
안 나올테면 말라죠 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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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17일 수요일
2008년 12월 11일 목요일
게임업체들이 신입을 뽑지 않는 이유..
게임*이나 g*g 게시판 같은 곳을 보면 게임업체들이 신입을 뽑지 않는걸 논리적으로 비판하거나 감정적으로 비난하는 글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업계가 전반적으로 신입을 잘 안 뽑는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제가 몸담고 있는 팀도 신입은 뽑지 않으니까요. 제가 뭐 경영자도 아니고 신입을 뽑지 않는 업체들의 입장을 대변할 필요는 없겠지만, 게임업체들이 신입을 뽑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나름 생각나는 바가 있어 간략히 적어볼까 합니다.
업체의 실명을 거론해서 좀 그렇긴 한데, SI쪽1위(?)수위 업체인 SDS와 게임쪽 1위(?)수위 업체인 NC를 비교해 볼까 합니다. 다음에 링크하는 기사들은 모두 연봉에 대하여 다루는데, 사실 연봉은 배분하는 방식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양상이 크게 달라지므로 기사에서 밝히고 있는 평균연봉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가 주목하는 부분은 해당 기사들에서 밝히고 있는 평균근속연수 부분입니다.
우선 SDS 부터 살펴보죠. 다음 링크는 2007년 10월의 전자신문 기사입니다.
IT서비스 빅3 직원 평균 연봉은
다음은 NC입니다. 2007년 4월 기사이긴 한데, 지금 상황도 뭐 그다지 많이 달라지진 않았을겁니다.
엔씨소프트 직원 연봉, 삼성전자보다 많아?
SDS의 2006년 평균근속연수는 7.4년이고 NC의 2006년 평균근속연수는 2년입니다. 제가 보기엔 이 차이가 신입을 뽑을 수 있을지 없을지를 정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쪽 다 업계에서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회사이므로 해당 업계 내에서는 괜찮은 대우를 해주고 있을텐데, 한 쪽은 평균 7.4년 다니게 되고 한 쪽은 평균 2년을 다니게 됩니다. 좀 극단적으로 예를 들면, 신입을 뽑아서 쓸만하게 되는데 빨라도 1년, 보통 2년은 걸린다고 가정했을때, 한 쪽은 2년간 가르쳐서 5.4년간 활용하게 되고, 한 쪽은 2년 가르치면 바로 나간다는 소리입니다. NC 같은 곳에서도 이 정도인데 일반적인 게임업체에서 신입을 뽑을수가 있겠습니까?
물론 이에 대하여 여러가지 반론을 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자꾸 급여를 체불하거나 망해나가니 어쩔수 없다던가, 이직을 해야 연봉이 오르는 게임업계의 비합리적인 관행때문에 그렇다던가 하는 것들이요. 다 합리적인 반론이고 사실에 근거하고 있긴 합니다만, 어찌됐든 이런 여러가지 문제들이 전부 다 평균근속연수를 깎아먹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고, 현재의 비정상적인 여러 관행들과 구조들로 말미암아, 게임업체가 신입을 뽑는게 거의 불가능한 상태에 와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업체들이 이기적이고 근시안적이고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인력만을 원해서 신입을 안 뽑는게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점들이 누적되어서 신입을 뽑을 수 없게 되었다는 얘깁니다. 신입을 뽑는게 업계 전체에게는 이익이 되지만, 막상 신입을 뽑은 해당 업체에게는 손해가 되는 구조가 생겼다는 거죠.
이대로 대책없이 글을 마치게 되면 좀 허전하기는 한데, 애당초 이 글의 목적이 현재의 문제점을 밝혀보자..는 정도라 그냥 마칠까 합니다. 뭔가 대안이 없을까 생각을 해보지만, 게임업계의 잦은 이직이 전부 경영자 책임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부 직원 책임도 아닌데다, 근본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가지는 특성(고위험산업)이 작용하는 면도 있어서 누구 한 사람이 뭘 어떻게 하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겠다는 말을 할 수가 없군요. 다만 업계에 속한 모든 이들이 개인의 회사당 평균근속연수를 늘리는데 노력을 하지 않으면 구조적으로 신입을 뽑을 수 없는 상황이 계속 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저도 월급받으며 일하는 이상 회사측이 좀 더 노력을 해주길 바랄 뿐입니다만.
업체의 실명을 거론해서 좀 그렇긴 한데, SI쪽
우선 SDS 부터 살펴보죠. 다음 링크는 2007년 10월의 전자신문 기사입니다.
IT서비스 빅3 직원 평균 연봉은
다음은 NC입니다. 2007년 4월 기사이긴 한데, 지금 상황도 뭐 그다지 많이 달라지진 않았을겁니다.
엔씨소프트 직원 연봉, 삼성전자보다 많아?
SDS의 2006년 평균근속연수는 7.4년이고 NC의 2006년 평균근속연수는 2년입니다. 제가 보기엔 이 차이가 신입을 뽑을 수 있을지 없을지를 정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쪽 다 업계에서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회사이므로 해당 업계 내에서는 괜찮은 대우를 해주고 있을텐데, 한 쪽은 평균 7.4년 다니게 되고 한 쪽은 평균 2년을 다니게 됩니다. 좀 극단적으로 예를 들면, 신입을 뽑아서 쓸만하게 되는데 빨라도 1년, 보통 2년은 걸린다고 가정했을때, 한 쪽은 2년간 가르쳐서 5.4년간 활용하게 되고, 한 쪽은 2년 가르치면 바로 나간다는 소리입니다. NC 같은 곳에서도 이 정도인데 일반적인 게임업체에서 신입을 뽑을수가 있겠습니까?
물론 이에 대하여 여러가지 반론을 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자꾸 급여를 체불하거나 망해나가니 어쩔수 없다던가, 이직을 해야 연봉이 오르는 게임업계의 비합리적인 관행때문에 그렇다던가 하는 것들이요. 다 합리적인 반론이고 사실에 근거하고 있긴 합니다만, 어찌됐든 이런 여러가지 문제들이 전부 다 평균근속연수를 깎아먹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고, 현재의 비정상적인 여러 관행들과 구조들로 말미암아, 게임업체가 신입을 뽑는게 거의 불가능한 상태에 와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업체들이 이기적이고 근시안적이고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인력만을 원해서 신입을 안 뽑는게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점들이 누적되어서 신입을 뽑을 수 없게 되었다는 얘깁니다. 신입을 뽑는게 업계 전체에게는 이익이 되지만, 막상 신입을 뽑은 해당 업체에게는 손해가 되는 구조가 생겼다는 거죠.
이대로 대책없이 글을 마치게 되면 좀 허전하기는 한데, 애당초 이 글의 목적이 현재의 문제점을 밝혀보자..는 정도라 그냥 마칠까 합니다. 뭔가 대안이 없을까 생각을 해보지만, 게임업계의 잦은 이직이 전부 경영자 책임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부 직원 책임도 아닌데다, 근본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가지는 특성(고위험산업)이 작용하는 면도 있어서 누구 한 사람이 뭘 어떻게 하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겠다는 말을 할 수가 없군요. 다만 업계에 속한 모든 이들이 개인의 회사당 평균근속연수를 늘리는데 노력을 하지 않으면 구조적으로 신입을 뽑을 수 없는 상황이 계속 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저도 월급받으며 일하는 이상 회사측이 좀 더 노력을 해주길 바랄 뿐입니다만.
2008년 12월 8일 월요일
상상력과 현실의 관계..
김기덕이 한강을 바라보면 '악어(1996)'가 나오고, 봉준호가 한강을 바라보면 '괴물(2006)'이 나옵니다. 이게 김기덕과 봉준호의 개인차, 성향차 일 수도 있겠지만, 김기덕은 가난했고 봉준호는 부유했다는 사실과는 관계가 없을까요? 저는 두 사람의 환경이 달랐던 사실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데, 누군가는 저를 두고 패배주의라고 하더군요. 글쎄요. 이건 그냥 사실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여기서 끝나면 패배주의일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김기덕에게 배워야겠다고 마음먹는다면 패배주의는 아닐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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