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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1일 수요일

지하철에서 자리 양보하기의 어려움..

1. 오늘 아침 출근길에, 지하철 좌석에 앉아 psp로 놀고 있었습니다.
차량이 역에서 정차하고 문이 열리자 제 앞으로 어떤 임부 한 분이 오시더군요.

얼렁 일어나 자리를 양보했습니다.
사양하더니 계속 서 계시더군요. 뻘쭘해서 도로 자리에 앉았습니다.

한 정류장 더 가서 다른데 자리가 나니까 가서 앉으시더군요.
도대체 제 자리를 왜 사양하신걸까요;; 어디가서 인상 나쁘다는 소리는 안 듣는데;;

2. 이건 좀 된 얘긴데, 오늘 아침의 일 때문에 생각난겁니다.

저녁에 퇴근길이었는데, 역시나 지하철 좌석에 앉아 psp로 놀고 있었습니다.
차량이 역에서 정차하고 문이 열리자 제 앞으로 어떤 임부 한 분과 친구분이 오시더군요.

얼렁 일어나 자리를 양보했습니다.
임부 분이 '얘가 도대체 왜 이러나' 하는 표정으로 저를 잠시 쳐다보다 자리에 앉으시더군요.
저는 그 자리에 서서 계속 psp로 놀고 있었습니다.

다음 정류장에서 옆자리가 비어 친구분이 앉더니, 임부에게 말하더군요.
"얘, 너 임신한줄 알았나봐"

그 분 표정은 차마 쳐다보지 못하고, 그냥 못 들은척 게임만 열심히 했습니다.

그 후로는 배만이 아니라 옷차림도 임부복 스타일인지 꼭 보고 양보합니다.
근데 오늘 아침의 그 분은 여전히 의문.. 분명히 임부복 스타일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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