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스미트 작전을 다룬 영화들, The Man Who Never Was (1956), Operation Mincemeat (2021)
민스미트 작전은 2차대전 당시 독일군이 주둔중이던 시칠리아에 침공하기 위해 연합군의 공격 목표가 그리스인 것으로 독일군을 속여 병력을 시칠리아에서 이동시키려고 영국군 정보 당국이 벌였던 기만 작전입니다. 이 작전에 대한 영화가 지금까지 두 편이 나왔는데, The Man Who Never Was (1956) 와 Operation Mincemeat (2021) 입니다. 이 이야기에 관심이 생겨 최근에 두 편을 연달아 보게 되었는데, 간단하게 실화와 두 영화를 비교하는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실제 작전 및 영화 전체를 언급하므로 당연히 스포일러가 포함됩니다. 이 내용을 어떻게 정리해야 깔끔하게 떨어질까 생각해 봤는데, 먼저 영화와 관련된 등장인물과 실제 사실을 간략히 적고 실화와 각 영화와의 차이점을 정리한 후에 마지막으로 영화에 대한 감상을 적는 식으로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알려진 실제 사실을 적어볼게요. 민스미트 작전의 필요성은 앞서 말했듯 독일군이 시칠리아에 주둔하고 있고, 누가 봐도 시칠리아를 점령하는게 지중해를 장악하는데 가장 유리하고, 당연히 연합군도 시칠리아에 침공하고 싶어했다는데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시칠리아를 침공하고 싶던 연합군은 독일군으로 하여금 연합군의 목표가 다른 곳에 있다고 믿게 해서 병력을 이동시키게 만들고 싶었고, 이를 위해 연합군의 공격 목표가 시칠리아 만큼은 아니어도 어느 정도 전략적으로 괜찮은 위치인 그리스인 것으로 속이기로 합니다. 당시 해군정보국의 수장 존 고드프리(Admiral John Godfrey) 제독실에서 작성된 '송어'라는 메모에는 여러 개의 기만술에 대한 간단한 아이디어들이 담겨 있었는데, 이 중 하나를 구체화한게 민스미트 작전입니다. 이 메모를 실제로 작성한 사람은 이언 플레밍(Ian Fleming)으로, 전후 007 시리즈의 작가로 유명해지게 됩니다. 민스미트 작전은 간단히 말하면 독일군의 정보기관으로 하여금 우연히 나포한 영국군인의 사체에 포함된 소지품의 형식으로 가짜 문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