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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Gone (P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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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즈 곤(Days Gone)은 출시 초기에 버그가 많아 평이 매우 안 좋았지만, 꾸역꾸역 끝까지 플레이한 소수의 게이머들에게 기본적인 게임 시스템이나 스토리는 나쁘지 않다는 평을 받았죠. 오픈월드 타이틀 중에 거의 처음으로 언리얼엔진4를 사용한 게임이라 어떤 식으로 구현했을지 개인적으로 궁금하기도 했고 말이죠. 그래서 나중에 버그 수정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마침 가격도 많이 내려갔고 시간도 (강제로) 생기고 해서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제작사는 PS1 시절에 히트했던 TPS인 사이폰필터(syphonfilter) 시리즈의 벤드 스튜디오(Bend Studio)입니다. 사이폰필터 출시 당시에는 회사 이름이 Eidetic이었죠. 사이폰필터가 꽤 성공했기에 소니의 주력 스튜디오로 성장 했을 것 같았는데, 회사 규모를 키우지 못해서 작은 타이틀만 개발하는 스튜디오로 남았다고 합니다. 회사의 위치가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개발자 인력을 쉽게 수급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면 개발사를 성장시키기가 어렵죠. 그러다가 어영부영 세월을 보낸 끝에 야심차게 규모를 키워서 만든게 이번 데이즈 곤 이구요. (키웠다곤 해도 130명 남짓으로, 오픈월드 타이틀을 개발하기에 큰 규모는 아니죠) 플래티넘 트로피까지 따낸 타이틀이니 저는 정말 재미있게 했어요. 일단 버그는 플레잉 타임 전체에 걸쳐 거의 경험하지 못했고(딱 한 번 이동 버그인지 좀비가 하늘에 떠 있더군요), 로딩이 좀 길기는 했는데 그 외에는 크게 흠 잡을 나위 없이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오픈월드는 게임플레이에서 이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이 부분을 어떻게 풀 것인지가 언제나 관건 중 하나인데, 데이즈 곤은 바이크로 이동하는 걸로 풀었더군요. 기본적으로 바이크로 구불구불한 오프로드를 이동하며 조작하는 재미가 있고, 여기에 길에 세워둔 좀비들이 이동을 방해하고, 가끔 여러 종류의 돌발적인 상황이 있는 방식입니다. 좀비가 밤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