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툼레이더 데피니티브 에디션을 끝낸 직후에 시작해서 그런지 두 게임의 스타일상의 차이가 두드러지네요. 그래픽 품질은 TLOU가 더 나은데, 이게 엔진빨이 아니라 공이 많이 들어간 그래픽이네요. 이렇게 물량으로 밀다니 이 타이틀이 얼마나 전략적으로 밀어준 프로젝트인지 알 것 같더군요.
시나리오는 잘 썼지만 소재 측면에서 막상 생각해보면 무난한 좀비 아포칼립스 물이구요. 게임플레이는 툼레이더와 비교되어서 좀 답답한 느낌은 있지만 현실감이 있다는 측면에서는 좋았습니다. 전투는 툼레이더 쪽이 더 재미있긴 했어요.
엔딩 부분을 놓고 되짚어 생각해보면 역시 미국 게임은 일본 게임과는 다르다는 느낌이 드는데, 일본 게임이었으면 플레이어가 조엘이 아니라 엘리에게 반한 남자아이이고 세상을 구하는 대신 유사 가족 형태에서의 딸인 엘리를 구하려는 조엘을 막아서며 "내가 세상과 엘리를 모두 구하겠어!"를 외치고 노력과 근성으로 어떻게든 한다는 투로 진행됐겠죠. 그런 의미에서 미국의 개인주의가 시나리오 완성도에는 도움이 되는 것 같네요.
여하튼 PS4에서 반드시 플레이 해야 할 타이틀인건 맞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