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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4일 목요일

2012년 3/4분기에 본 애니

그 여름에서 기다릴게(2012)

그냥 저냥 괜찮습니다. 막판에 좀 설렁설렁 넘어가는 경향이 있지만 그럭저럭 볼만해요. 왠지 주인공들의 감정선이 초반부에 다소 급하게 달리는 감이 있긴 하지만 주제를 살리기 위해서 그런 걸로 대충 넘어갈 수 있는 정도고, 중반부부터는 별 무리 없이 진행됩니다. 전반적으로 다 괜찮은데 딱히 뛰어난 부분도 없고 좀 그래요.

나는 친구가 적다(2011)

요즘 애니는 거의 대부분이 만화책 아니면 라노베 원작의 애니화라, 이 작품도 원작이 라노베 입니다. 라노베의 애니화 작품이 대부분 그렇듯 트렌드에 맞게 모에 요소를 잘 갖추고 있고 적당히 재미있게 전개됩니다.

문학소녀 극장판(2010)

꽤 유명한 라노베라는(저는 읽어보지 못했습니다만) 문학소녀 시리즈의 마지막 권을 영상화한 극장판 입니다. 제 경우엔 문학소녀 시리즈는 만화판으로 세 권 정도 본 게 전부인데, 만화판에 비하면 아무래도 작화가 상당히 간략화가 되어 있어서 아쉽구요. 내용은 상당히 깔끔하게 진행이 됩니다. 원작을 읽어본 분들에 의하면 곁가지를 죄다 쳐내고 뼈대만 남겼기 때문에 재미가 덜하다고 하는데, 알맹이만 뽑아낸 내용이 한 시간 사십 분 정도 되니까 곁가지를 많이 살리기는 어려웠을 것 같네요.

수수께끼 그녀 X(2012)

우에시바 리이치 원작. 이 작가의 만화가 의외로 애니화가 잘되는 듯하네요. 하긴 요즘엔 왠만하면 다 애니화가 되는 세상이고, 우에시바 리이치 작품은 유니크함 만큼은 확실하니까 그렇겠죠. 전체적인 플롯은 매우 평범한 청춘물인데, 그냥 평범하게 진행하면 우에시바 리이치 작품이 아니죠. 꿈의 사도 같은 작품은 시각적인 이미지가 독특한데(그 점에서 예산이 부족했던 애니화가 좀 아쉽죠), 이 작품은 보는 사람의 감정, 특히 불쾌감을 건드리는 소재가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더 강한 울림을 갖는다고도 볼 수 있어요. 이런 미묘함이 작품의 묘미랄까요. 꿈의 사도 보다는 더 대중적이라는 평가고, 제가 보기에도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유루유리 2기(2012)

1기가 워낙 괜찮았기 때문에 2기에도 상당히 기대를 하고 봤는데, 2기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던 것 같습니다. 작화면에서는 확실히 1기보다 더 좋아졌는데, 다 보고 나니 왠지 1기보다 재미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1,2기 모두 캐릭터의 분량이 전반적으로 적당히 배분이 되어있긴 하지만 되짚어보면 아무래도 1기가 토시노 쿄코의 폭주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2기는 요시카와 치나츠의 집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문제는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인 토시노 쿄코에 비해 요시카와 치나츠는 그냥 민폐 캐릭터라는 점이죠. 이런 캐릭에 초점을 맞춘걸 다 보고나니 재미있긴 했는데 좀 짜증난다는 느낌도 들어서 말이죠. 판매량도 2기가 1기보다 떨어진다고 하구요. 아, 작화가 은근히 좋아요. 딱히 엄청날 게 없어 보이는데 미묘하게 작화가 좋습니다.

케이온! 극장판(2011)

케이온의 원작은 4컷 만화였죠. 한 회당 분량이 25분 남짓인 TV판에서는 이 4컷을 연결하는 흐름에 무리가 없었지만, 러닝타임이 110분에 이르는 극장판에서는 이런 흐름으로 이어가기는 무리입니다. 그래서 어떤 주제를 가지고 이에 대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게 필요한데, 케이온 극장판은 이 점에 있어서는 별 무리가 없는 대신 별 도전도 없습니다. 그냥 무난하고 소소한, 그렇게 흥미롭지 않지만 재미없을 것도 없는 얘기를 끌고 나와요. 그렇지만 중간중간 스토리가 지나치게 우연에 기대고 있고, 후반부로 가면 오그라드는 장면들이 나와요.

하이스쿨DxD(2011)

별 내용 없는 서비스물 입니다. 당연히 재미 면에서도 그냥 저냥 이에요. 설정에 배틀요소를 잘 배치해 놓았으므로 장기연재에 유리할듯한 인상입니다.

WORKING!!2(2011)

1기에서 캐릭터 등이 정립되어서 그런지 군더더기가 줄어들고 더 재미있어진 듯한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엄청 재미있다는 건 아니지만, 1기가 재미있었다면 2기도 재미있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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