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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9일 화요일

좋은 관리자의 조건..

ZDNet에 좋은 컬럼이 올라와서 링크합니다.

당신의 조직은 개발자를 올바르게 관리하고 있는가?

여기서 이야기하는 좋은 관리자의 조건이 너무나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첫째, 바라는 결과를 명확히 알려주어야 한다. 어떤 관리자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자기 스스로도 정확히 모르는 채 작업을 지시하고, 팀원의 작업 결과를 그날그날의 기분에 따라 자신의 기호대로 판단하곤 한다. 그런 관리자는 관리자로서의 자격이 없다.


관리자로부터 추상적인 작업 목표를 받으면 개발자는 역시나 추상적인 행동, 이를테면 모호하게 고민하기 같은 것을 하다가 그대로 작업 자체를 기억 저편이나 휴지통으로 보내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가끔은 추상적인 작업 목표를 주면서 어느정도 구체화해서 프로토타입으로 만들어보라는 관리자들이 있는데, 이럴땐 대략 난감하죠. 주업무에 무리가 안 가는 선에서 스케일이 한없이 커질 염려가 없는 작고 가볍고 안전한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

둘째, 위임을 적절하게 수행해야 한다. 어떤 사람의 그릇은 위임할 수 있는 양의 크기로 정해진다. 즉 어떤 사람이 이루어낼 수 있는 최대 성과치는 그가 팀원들에게 권한을 위임할 수 있는 능력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뜻이다. 할 일이 너무나 많지만 일할 시간이 없고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하려고 하는 관리자는 탈진증후군(burnout syndrome)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탈진증후군에 빠진 관리자는 결국 팀을 궤멸시킨다.


관리자가 혼자 다 하려고 해서도 안되고, 혼자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해서도 안됩니다. 둘 다 일이 진행이 안 되는 유형입니다. 농담으로 능력이 없는 관리자는 아무것도 안 하려는 쪽이 되고 능력이 있는 관리자는 혼자 다 하려는 쪽이 된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듯 합니다. 능력이 있든 없든 관리자 자신도 팀의 일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셋째, 방법보다는 결과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 말에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오로지 결과만 중요시하라는 뜻이 아니라, 결과가 올바르다면 방법은 팀원에게 맡겨두라는 뜻이다. 개발자 출신의 관리자는 자신이 선호하지 않은 방법으로 구현을 했다는 이유로 팀원을 질책하거나 업무를 회수하는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그런 관리자는 좋은 결과도 팀원들의 신뢰도 얻지 못할 것이다. 결과가 옳다면 그 방법은 팀원에게 맡겨두는 포용력을 가져야 한다.


이런 경우를 많이 겪어봤는데, 개발자 출신 관리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입니다. 관리자 자신이 생각하는 옳은 방법을 미리 정해놓고 개발자가 그 방법으로 결과를 낼 때까지 퇴짜를 놓으면 개발자들은 의욕을 잃게 됩니다. 작업 과정에서 간혹 버리는 코드가 나오는건 어쩔 수 없지만, 계속해서 코드를 버리도록 관리자가 유도하는건 문제가 있습니다.

넷째, 피드백을 주고, 코칭을 하고, 경력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 피드백이란 해당 직원의 업무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다. 코칭은 일종의 도움을 주는 것으로서 선택 가능한 사항들 속에서 실행 계획을 만들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리고 팀원이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쌓음으로써 성장할 수 있도록 경력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 팀원의 경력 개발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은 관리자들이 너무 많다. 그것은 팀원을 일회용품으로 취급하고 있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과 같다. 경력 개발에 도움을 받은 팀원은 관심을 갖고 도와준 관리자를 언제까지나 기억할 것이다.


경력 개발을 지원하는건 상당히 중요합니다. 앞으로 더 잘될것이라는 희망 없이 계속 쳇바퀴를 돌게 될거라고 예상하게 되면 일에 대한 의욕이 사라집니다. 이 회사 안에서 어떤 식으로 계속 경력을 쌓아갈 수 있을지를 알려주는것도 중요합니다. 회사 내에서 커나갈 곳이 없다고 느끼는 개발자는 이직을 생각합니다.

다섯째, 좋은 관리자는 자기 자신을 관리하는 사람이다. 좋은 관리자는 감정의 폭발에 반응하기보다는 사건에 대응한다. 불필요한 감정을 발산하여 팀원에게 공포심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 만일 감정이 폭발했거나 또는 잘못된 지시를 했다고 판단될 시에는 즉각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한다. 실수를 인정하는 관리자는 인간적으로 보인다.


이건 관리자만이 아니라 사회인의 기본인데, 기본이 되지 않은 사람들이 간혹 있죠.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폭발시키는 관리자를 본 적이 있는데, 신뢰감이 없어집니다. 저런 사람을 어떻게 믿고 일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뭐, 결국 잘 하자는 얘깁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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