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포스팅에서 아이폰의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 중에 개발자에게 유리한 소프트웨어 마켓플레이스는 아이폰의 앱스토어 쪽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 개인적으로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사용하다 보니 안드로이드 마켓과 애플 앱스토어와의 격차가 예상했던 것 보다 더 크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그야말로 쓸만한 앱이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입니다. 좀 과장을 하자면 제가 맘 잡고 두어 달만 만들어도 이것보다는 나을 것 같은 앱들이 인기 앱으로 올라와 있는데요. 이게 아무래도 과금 문제와 관련되어 나온 결과인 것 같습니다.
애플 앱스토어의 무료 앱은 유료 앱의 기능 삭제 버전일텐데, 안드로이드 마켓의 무료 앱은 처음부터 무료로 태어난 앱들이라 이렇게 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앱의 태생부터 투입된 엔지니어링 수준이 다르다는 얘기죠. 이런 차이는 게임에서 특히 도드라지는데, 마무리가 심심해도 그냥저냥 구색은 다 갖춘 일반 유틸리티에 비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게임은 그야말로 전멸 수준입니다. 괜찮은 게임 하나만 내 놓으면 마켓을 순식간에 휩쓸 수 있을 것 같지만, 아무도 괜찮은 게임을 내놓지 않습니다. 과금이 안 되니까요. (어떻게 확인했냐 하면, 아시다시피 국내에서는 게임 카테고리가 닫혀있지만, 외국 이통사의 네트워크로 우회하여 들어가면 게임 카테고리를 열어볼 수 있습니다)
이게 달리 보면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서버에서 결재하는 방식의 게임을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출시하면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다만 이 경우엔 안드로이드의 플랫폼 특성상 해킹에 거의 무방비로 노출되는지라.. 이 부분은 클라이언트가 모조리 뜯겨도 안전한 구조로 설계하는 게 중요하겠죠. 근데 생각해보면 이런 노력을 들일 시간에 그냥 애플쪽으로 가면 되잖아요? 역시 안드로이드는 아직까지는 좀 애매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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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23일 월요일
2010년 8월 12일 목요일
게임 개발을 제조업으로 해석하면 어떻게 될까
중견 개발사인 엠게임은 예전부터 고퀄리티의 게임을 만들지 않는 대신 중간 퀄리티의 게임을 시장에 꾸준히 투입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엠게임의 경영진이 게임 개발을 제조업적인 측면으로 해석하고 개발 환경을 구축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요. 들리는 바에 따르면 내부적으로 코드를 상당부분 모듈화를 해두고 신작을 만들 때 전작에서 만든 모듈을 재활용하는 식으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참신한 시도를 하기는 어렵지만 개발 스케쥴을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어서 신작이 꾸준한 주기로 끊김 없이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 엠게임에서 다시 한번 제조업적인 결정을 내린 것 같습니다.
엠게임, 충남 태안군으로 본사 이전
개발 파이프라인이 안정되어 있고 인력보다는 시스템이 중요한 분야에서 선택할 수 있는, 본사의 지방 이전이라는 강수를 던졌습니다. 이를 통해 사무실 등에 들어가는 고정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서 수익성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인 듯 합니다. 물론 현재 재직중인 직원 입장에서는 좋지 않겠지만, 업계 전체로 보면 이런 식의 접근도 어떤 가치를 갖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과연 엠게임의 제조업 방식의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궁금합니다.
엠게임, 충남 태안군으로 본사 이전
개발 파이프라인이 안정되어 있고 인력보다는 시스템이 중요한 분야에서 선택할 수 있는, 본사의 지방 이전이라는 강수를 던졌습니다. 이를 통해 사무실 등에 들어가는 고정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서 수익성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인 듯 합니다. 물론 현재 재직중인 직원 입장에서는 좋지 않겠지만, 업계 전체로 보면 이런 식의 접근도 어떤 가치를 갖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과연 엠게임의 제조업 방식의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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